2층집에 살던 시절에 수시로 외부에서 집으로 침입한 바퀴벌레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토대로 퇴치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바퀴벌레 유입 통로
1) 배수구 (화장실, 욕실, 세탁실 등)
2) 창문 틈이나 에어컨 배관
3) 현관문 출입하는 순간
이 중에 가장 결정적인 통로는 배수구와 창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수구는 흔히 배수구 바로 아래에 U트랩이 있는 배수구와 없는 배수구가 있습니다. U트랩이 있으면 물이 차있기 때문에 냄새와 해충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세면대 바로 아래가 U트랩 형태의 배관입니다. 그렇다면 바퀴벌레가 들어오는 것은 U트랩 없이 물이 흐른 후에는 배관에 물이 없는 상태의 바닥 배수구 배관이 주요 통로가 됩니다.
저는 장기간 집을 비웠다가 화장실 불을 켰을 때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다수의 바퀴벌레가 화장실 바닥을 돌아다니다가 배수구와 세면대 하부의 바닥 연결구 틈새로 사라지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물이 흐르지 않을 때 물이 차있지 않은 배관은 외부에서 집 내부로 바퀴벌레가 들어오는 통로가 됩니다.
배수구의 밀폐를 위해서 저는 스타킹을 사서 배수구 뚜껑에 씌운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잘 안빠지더군요. 바로 제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배수구에 바퀴벌레 출입을 막는 트랩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창문에는 빗물이 흘러 나가도록 하부에 구멍이 뚫려있는 데 이 구멍이 바퀴벌레나 모기등이 출입하는 통로가 됩니다. 휴지로라도 막아보지만, 창과 창틀 사이의 공간도 사실 틈이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완벽히 예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바퀴벌레가 창틈 등으로 가끔 출몰하는 경우에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요?
2. 바퀴벌레 퇴치 방법
1) 바퀴벌레 약
바퀴벌레 약이라고 하여서, 설치해두면 바퀴벌레가 먹고, 또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고 다같이 죽는다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설치 후 어디에서 먹고 죽은 것인지 알수도 없을 뿐더러 바퀴벌레는 계속 출몰했습니다. 실제 바퀴벌레약은 효과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실제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실제 경험상으로 이것이 외부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바퀴벌레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바퀴벌레 훈증 연막탄
해당 제품을 사서 연기를 피워 집 안에 있는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써보지 않았습니다. 후기에 한번 사용하면 냄새가 독해서 잘 빠지지 않는다는 평이 있습니다. 실제 집 안에 바퀴벌레가 이미 서식 환경을 이루고, 많이 출몰한다면, 연기냄새를 불사하고 써보겠다고 하신다면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겠지만, 이 방법도 외부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바퀴벌레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바퀴벌레 끈끈이
검색해 보시면 바퀴벌레 끈끈이로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원리는 비슷합니다, 두꺼운 종이 안쪽에는 끈끈이가 있어서, 종이를 펼쳐서 안쪽 끈끈이 스티커를 제거하고, 다시 종이를 삼각이나 사각형으로 접어서 작은 집모양을 만들어 주는 제품입니다. 보통 한줄에 3개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저는 실제 이 제품을 쓰고 나서 바퀴벌레가 집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바퀴벌레는 보통 눈에 띄지 않게 가장자리와 모서리로 이동하게 되는데, 방에 바퀴가 출입할 만한 통로의 모서리들에 충분하게 설치를 합니다. 처음 설치할 때는 각 방의 모서리들에 설치하고, 거실에도 창문이 있는 양사이드쪽 모서리에 설치를 해줍니다.
바퀴벌레 끈끈이는 저렴하기 때문에 방 모서리에 기본 4개 기준으로, 집 전체의 방과 거실의 모서리들을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을 산정하시고, 수개월에 한번씩 교체하므로, 그러한 분량을 고려하여 구매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서리마다 충분하게 설치가 되어야 사람 눈에 띄게될 확률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바퀴벌레가 신기하게 이 작은 집처럼 생긴 구조물로 통과해 지나가면서 끈끈이에 걸려 그자리에 붙어서 굶어 죽는 것입니다.
수개월이 지나면 먼지가 쌓여서 끈끈이의 위력이 점점 반감되기 때문에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설치했을 때보다 점점 바퀴벌레의 포획이 줄어들면서 사람의 눈에 출몰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물론 바퀴가 이미 대규모 서식을 한다면 당연히 해중박멸업체에 의뢰를 해서 퇴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바퀴벌레로 많이 고생하시는 가정들 중에서는 바퀴가 서식하지는 않지만 수시로 외부에서 유입되어 출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제가 추천드리는 바퀴벌레 끈끈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퀴벌레약이나 훈증연막탄은 새로 유입되는 바퀴에 즉각적인 대응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바퀴벌레 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