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전일 종가를 매수 지정가로 선정하여 매수하여도 대형주였기 때문에 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매수가 안되는 날에 갭상승이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느린 대형주보다 급등하는 소형주를 쫓다보면 하루 상승은 30%가 최대니까 전일종가보다 높은 최대 30%에 지정가를 지정해둔 적도 있었습니다.
1. 하루에 절반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장중에 상한가 30%지점에 매수를 하게 되면 손실이 30%로 끝날까요? 아닙니다. 전일 종가의 상하로 30%이기 때문에 70~130%가 당일 주가의 이동 범위가 됩니다. 그렇다면 130%에서 70%로 폭락하면 약 46%가 폭락하는 것입니다. 거의 절반입니다.
제가 수개월간 상한가를 쫓아다니다가 하루는 운좋게 정말 30%수익으로 상한가 마감한 종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상한가에서 추락하는 수많은 종목을 보아왔기에 감시기능으로 현재 상한가 금액에서 -5%되는 지점에 도달하면 손절하도록 설정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일을 마치고 장이 끝난 후에야 확인을 했을 때 정말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주식이 전날 종가 대비 갭하락 -30%를 찍은 것입니다. 더 화가 난 것은 -5%에 걸어놓은 손절이 작동하지 않고 여전히 보유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내일 더 떨어질 것을 걱정하면서요.
여기서 하루는 30% 오르고 하루는 -30%이니 거의 본전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뒤쪽에 -30% 금액이 훨씬 더 커집니다. 왜냐하면 100%에 대한 -30%가 아니라 바로 130% 금액에 대한 -30%이기 때문에 전일 시가 기준으로 약 91% 지점입니다. 시가에 매수했던 금액보다 9%가 더 빠진 금액이었습니다. 상한가 꿈에 젖어 몇번 더 상한가를 갈까 기대하던 저에게 정말 처참한 성적표였습니다.
2. 지정가와 시장가를 알고 손절하자
게다가 -5%에 손절한 것이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때까지 ‘시장가’가 뭔지도 모른채 ‘지정가’ 매수, 매도만 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형주처럼 움직임이 적은 종목은 오늘 매수하지 않아도, 꼭 매도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을 때 내가 적어낸 금액대에 거래가 생기면 매수나 매도가 가능한 것이 ‘지정가’입니다.
‘시장가’는 현재 매수/매도 호가 중 가장 유리한 가격에 빠르게 체결이 되도록 고정가격이 아니라 체결가격에 가깝게 계속 움직이며 제시하는 작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등 급락이 심한 소형주는 ‘지정가’ 금액을 지나치더라도 수요가 부족하면 내 주문은 체결안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시장가’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럼 제가 시장가로 했다고 -5%에 손절할 수 있었을까요? 갭하락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날 시작 자체가 -30%였기 때문에 그나마 체결되었다면 -30%에 체결이 되었을 것이고, 큰 악재가 있어서 수요가 아예 없었다면 그날도 매도가 안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기억에 그제서야 시장가 매도를 급락한 다음날엔 걸어두고 -5%정도 더 손해를 보았던거 같습니다.
또한 정리매매 종목처럼 -30% 제한이 작동하지 않는 종목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식은 급락뿐만 아니라, 갭하락, 손절 체결에 있어서 항상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여 매매가 필요합니다.